재택근무를 하면서 좋은 점 하나는 듀얼 모니터 한쪽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일 할 수 있다는 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튜브 프리미엄이 아니라 광고가 나오면 열심히 스킵해가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광고주들이 싫어한다는 [SKIP] 버튼을 누르려던 순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권진아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대로 얼음
개코와 함께 작업한 새 앨범 '마음이 그래'라는 곡이었어
광고를 끝까지 보고 나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유튜브에 바로 검색해 FULL 버전을 다시 한 번 들었어↓
어젯밤에도 눈이 소복히 쌓일 정도로 바깥 날씨는 아직 한 겨울이지만 개코와 권진아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야 두 번 밖에 듣지 않았는데도 멜로디가 귀에 박혀 흥얼흥얼 따라 하게 되는데 특히 이 부분의 가사가 너무 공감이 가더라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
당연스레 나눴던 마음들도 쉽게 내어줄 수가 없어
이제는 많은 말들을 삼키고
내 전부를 내어주었던
그 순간을 자주 그리워하곤 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건 여러 가지 의미로 슬픈 것 같아
예전엔 며칠 굶으면 빠지던 살이 이제는 물만 마셔도 찌고, 예전 같았으면 로션만 발라도 예뻤는데 이제는 컨실러로 여기저기 가릴 부분이 많아졌고, 누군가를 만나면 속에 있는 말을 전부 다 했었는데 이제는 이 말을 하면 내게 독이 되진 않을지 생각하게 되고 혹여나 나중에 상처 받지 않으려고 미리 방어막을 치는 나 자신을 발견하거든
재택근무를 하며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이런저런 생각이 들며 우울해지고 있었는데 개코와 권진아가 마치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그래'라며 위로해주며 내 마음을 다독여주네 당분간 이 노래만 무한 반복할 것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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