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판매된 기아차 K9(현지명 K900)은 고작 390대였어! 월간 판매량 아닌 연간 판매량이었다는 게 믿어져? 이게 머선 129
같은 해에 출시된 기아의 SUV 테루라이드는 58,604대 판매된 것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
전문가들은 K9의 판매부진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 K9(약 6993만 원)의 포지셔닝은 제네시스 G80(약 4967만 원)과 G90(약 8096만 원) 사이에 위치하지만 가격은 G90에 가까웠고 현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는 달리 K9은 그냥 기아차였거든 (사실 나 같아도 G80에 한 표ㅋㅋㅋ)
기아차는 2020년 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그 중에서도 기아차의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는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이름을 올리며 언급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는 K9이 2021년 1월 공개한 광고에 백희나 작가가 등장했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하기도 했고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동화인 <구름빵>과 <알사탕>의 작가인 백희나 작가는 이대에서 교육공학을 전공 후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전공하는 등 그림책 작가로 기초를 다진 뒤 일련의 그림책 작업을 통해 역량을 펼치고 있어
2020년 3월 한국의 아동문학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백희나 작가가 아동문학 분야의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한국인으로는 그녀가 최초래
이 상은 말괄량이 삐삐로 세계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를 기리기 위해 그녀가 타계한 2002년부터 스웨덴 정부가 제정해 해마다 아동문학가,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텔러 등에게 시상하고 있으며, 상금은 500만 스웨덴 크로나(약 6억 원)로 아동문학상으론 세계 최고의 상이라고 알려져 있어
백희나 작가는 수제 미니어처 인물을 직접 촬영해 동화책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며 '구름빵'을 비롯한 그녀의 그림책은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본이 출판됐고, 스웨덴에서는 2019년 가을 번역 출간돼 주목을 끌었다고 해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백희나 작가를 광고 모델로 섭외한 줄 알았다고? 노노노 그녀는 <구름빵>을 출간했던 출판사와 몇 년 동안 저작권 소송을 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셨더라고
백희나 작가와 '구름빵'의 저작권 문제를 다투고 있는 한솔수북이 백 작가의 주장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는데 우선 '구름빵'을 통해 4,000억 원대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알려져있는 것은 터무니 없는 허위 사실이며, 2015년 2월 '구름빵' 책의 글, 그림 저작권을 백희나 작가에게 넘겨주기로 구두합의까지 했지만 이후 백 작가의 무리한 요구로 합의가 무산됐고 소송 과정에서도 인세를 지급하겠다는 조정안을 제출하고 법원의 조정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작가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했어
'한솔수북'은 2013년 한솔교육이 출판사업을 분리해 설립한 자회사로, '구름빵'은 한솔교육이 다달이 집으로 학습지를 배달해주는 유아 대상 회원제 북클럽 서비스인 '북스북스'에서 학습지와 함께 주는 그림책 중 하나라 회원제 시스템 상 판매부수에 따른 인세 계약 방식의 적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고, 2003년 당시 무명작가였던 백희나 씨를 발굴하고 일반 단행본 동화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지원과 투자를 했으며 2004년 단행본 출간 이후에도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집행한 결과 '구름빵'이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한솔수북과 백희나 작가의 저작권 싸움을 보고 있자니 '아기 상어'가 겪고 있는 저작권 문제와 비슷한 점이 있어~ 스마트스터디가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내놓은 동요 '아기 상어'는 반복적이고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 1위에 랭크되었어
이렇게 아기 상어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자, 이게 배가아팠는지 아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2018년 미국의 동요 작곡가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가 스마트스터디를 상대로 핑크퐁의 '아기 상어'가 자신이 구전동요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해 2011년 리메이크한 2차 저작물을 표절했다며 국내 로펌을 통해 소송을 걸어온 거야
하지만 스마트스터디 측은 조니 온니의 '베이비 샤크'가 아닌 북미에서 오랫동안 구전되어온 동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해당 동요는 작자미상 혹은 저작권 기간이 만료돼 저작물로서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지
서울 중앙 지방법원 재판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감정인을 지정한 뒤 다음 기일을 열 거라고 밝혔는데, 최근 JTBC 취재 결과, 한국저작권위원회는 핑크퐁의 노래가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미국 동요 작곡가의 '아기 상어'가 구전 동요에 비해 창작성의 거의 없으며 드럼을 쓴 디스코 스타일이나 반주로 시작해 기타와 화음을 추가한 것도 널리 쓰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지!! (이 감정 결과가 소송의 결론이 되는 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는 하더라고)
물론 구전동요를 리메이크한 아기상어의 상황과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저작권을 동일 비교를 할 수 없지만 창작물의 경우 저작권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게 포인트!!!
백희나 작가님은 한솔수북과의 구름빵 저작권 문제 이외에도 또 다른 사건이 있었는데, <달 샤베트>라는 그림책을 출간한 뒤 2011년 한 연예기획사가 이와 비슷한 '달샤벳'이란 걸그룹을 데뷔시켰는데 걸그룹 기획 당시에도 작가님께 전화해 '달 샤베트'란 이름을 쓰게 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비스끄무리하게 만든 달샤벳으로 데뷔시킨 거지!! 백 작가님의 '달 샤베트'는 달로 만든 샤베트라는 뜻이고, '달샤벳'은 달콤한 샤베트란 의미로 저작권 문제를 교묘하게 피해 갔지만 원작자가 본인의 책 제목이 아이돌 그룹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게 싫다고 거절했는데 굳이 비슷하게 만드는 건 또 뭔지... 2018년 이 걸그룹은 해체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말이야
백 작가가 출판사와 구름빵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상대로 민형사 고소를 걸었지만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도 작가가 패소한 것으로 전해졌어~ 한솔수북은 이 소송이 끝나면 구름빵의 수익을 공익적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소송이 끝난 지금 그 계획이 잘 이행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어
백희나 작가님의 사연이 K9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백희나) 이번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지만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백희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결국은 이겨내고야 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내레이션) 백희나 작가와 함께 이 시대를 위로하다" (이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백희나 작가의 위로'라는 타이틀을 단 K9의 광고 풀 버전 감상 GO GO ↓
백희나 작가가 나온 K9 광고의 음악은 'The Watershed'가 2017년 발매한 앨범 'Love This Season'에 수록된 'Nothing Can Break Me'란 곡이야
'The Watershed'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지만 'Nothing Can Break Me' 풀버전 감상 go go ↓
-------------------------- 'The Watershed'의 'Nothing Can Break Me' 가사 -------------------------
Nothing will break my heart
Only these two
Nothing will break my heart (oh, and you too)
Push against me and your best
Pull back at reason and stick out your chest
How close to my heart is all of this mess
Nothing will make us part
If you let me
Nothing will make us part
If we choose to
Stand with the best at our worst
Bruising but hopeful, breaking the curse
I’m crowding my heart with all of this mess
Nothing can break me
Flood me and fill this void
Fill this nothing
Nothing can break me
Flood me and fill this void
Fill this nothing
Nothing can break me
Flood me and fill this void
Fill this nothing
Stand with the best at our worst
Bruising but fight for a break in the curse
I’m proud of this heart
And all of this m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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