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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gazi/제주도

(제주도) 비올 때 추천 여행지1- 마구로쇼쿠도, 빛의 벙커, 세러데이 아일랜드, 카페 한라산, 하도36

by Soni_Gazi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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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It's Soni gazi!!

 

어디를 가도 좋은 계절 5월♥ 집 이사도 잘했고 집안 정리도 끝나가는 이 시점에 주말 약속 하나가 변경되면서 토 일 스케줄이 통으로 비게 되었고 이 좋은 날 집에만 있기는 아까워 이사하느라 고생한 가족들에게 제주도 여행을 급 제안했어

 

공사다망한 언니는 예상대로 약속이 있다고 퇴짜, 아빠도 일이 있다고 퇴짜, 그리하여 엄마랑 둘이 떠나게 된 여행
부랴부랴 항공권을 알아보니 토요일 오전은 sold out... 그렇다고 일요일 하루만 가기엔 아쉬울 것 같아 연차를 쓰고 1박 하기로 결정했지!! 돌이켜보니 엄마랑 제주도 갈 때마다 당일치기를 해서 일정 소화하기 바빴는데 이번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고 싶었거든

 

 
이러한 연유로 숙소를 예약하는 바람에 “호우 및 강풍 특보 발효 중” "일요일 저녁 9시까지 비올 확률 60%"라는 일기예보를 보고도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

 

 

항공편 결항이 아닌 경우에는 숙박비를 반밖에 못 돌려 받더라... 일욜 출발인데 목욜에 예약했으니...ㅠ

 

강풍과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있다는 뉴스를 보니 힐링하러 갔다가 재난체험하는거 아닌가 걱정되긴 했지만

 

 근심 가득한 얼굴로 걱정에 걱정을 하고 있으니 엄마 say "비가 와도 바람 불어도 다 좋으니 가자!" 둘 다 장롱면허라 대중교통과 택시에 의존해야 하는데... 모르겠다, 우산이랑 우비 챙겨서 가즈아!

 

여행 첫날 아침,  큰 기종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비행기가 흔들리며 갑분 공포체험
(나는 보았지... 마미가 아무 말 없이 손잡이를 꼭 붙잡는 것을...^^;;;) 

 

무사히 활주로에 안착하자 엄마와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입국장을 나와 정류장으로 가니 날은 흐렸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 감사

 


  SPOT 1_마구로쇼쿠도

 

 제주행 비행기 탑승 전, 김포공항에 있는 파리바게뜨에서 빵과 커피를 사 먹는 바람에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지만 맛집을 엄마에게 소개해주고 싶어 옵션을 제안했더니 "참치 회 덮밥" 전문점인 마구로쇼쿠도를 고르셨어

17년도 11월에 한 번, 18년도 7월에 한 번 갔었지만 갈 때마다 '엄마랑 다음에 같이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라 엄마의 선택에 따라 지도에 '마쇼'를 찍고 고고!! (공항에서 버스 하나만 타면 30분 정도밖에 안 걸림)

 

 오사카 직영점인 제주지점 마구로쇼쿠도는 예전엔 제주 시청 근처였는데 지금은 법원 근처로 위치를 옮기면서 2층에 조그마한 가게에서 1층 널찍한 곳으로 확장했지만 여전히 줄을 서서 먹는 맛집 (중앙 정류장에서 내려서 맥도날드가 보이는 방향으로 걷다 좌회전을 한 뒤 LG베스트샵이 보이는 쪽으로 걷다 보면 나와)

OPEN 시간은 11시인데, 그 시간쯤에 공항에 도착한 우린 마쇼에 11시 30분쯤 도착했고,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착석했으나 앞에 주문이 혼또니 밀려있어서 젓가락만 쪽쪽 빨고 있다가 12시 30분쯤 순번이 불리더라고~ 여긴 자리에 착석하기 전 주문과 계산을 먼저 해야 하는데 우린 하브동과 도로도로동을 주문했지 (특히 도로도로동은 가격이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싸지만 수량한정 판매라 "금일품절" 딱지가 금방 붙거든 그래서 주문할 때 이 딱지가 안 붙어 있으면 도로도로동을 주문해야 할 것 같은 기분)

 

 

 저 탱탱하고 쫄깃해 보이는 참치 회 자태 좀 보소!!
이 그릇이 좀 작아 보여서 배가 고플 땐 '이거 먹고 배부르겠어? 모자라면 더 시켜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거야 근데 먹다 보면 양이 은근히 많거든 (옆자리 남자분도 "이거 양 꽤 많다~" 이럴 정도임) 난 배가 너무 불러서 밥을 조금 남겼는데 엄마는 밥도 맛있다며 내가 다 해치우지 못한 아이들까지 깨끗하게 CLEAR!!
 
배도 부르고, 비도 안 오고, 오늘 제주도 오길 잘 했다며 기분 좋은 상태로 길거리에 있는 꽃 구경도 하며 여유롭게 다음 행선지로 무브무브~



 
  SPOT 2_Bunker De Lumieres Jeju (빛의 벙커 : 클림트)

 

 딱 일주일 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한 동기 오빠가 쌍따봉을 날리며 강추를 하기에 지도에 별 표시를 해뒀던 <빛의 벙커> 비 오는 날에 뚜벅이 처지에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날도 추울 것 같아 실내 전시회가 제격이다 싶었지

 

 빛의 벙커는 동쪽에 위치해있어 그래서 북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창문에 붙어있는 이 영롱한 이 아이들은 무엇?ㅜ 이롤꼬야? 분명 몇 분 전만 하더라도 해가 쨍쨍했잖아!!
 버스에서 내릴 즈음 우린 아무 말 없이 우산을 꺼냈어-_-^

 

 어부피자 앞에 가면 빛의 벙커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한다고 쓰여 있었지만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았고 걷는 걸 좋아하는 우리 둘은 천천히 걸어서 가기로 했어 덕분에 버스를 탔다면 그냥 지나쳤을 예쁜 꽃들과 자연 경관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지
조그마한 화분에 담겨서 한 송이씩 판매되고 있는 다육이만 봤지 돌담에 일부러 꽂아 놓은 듯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도 보고~


 

 이 사진을 매직아이를 하는 느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미줄에 맺힌 물방울도 보임 (안 보인다고?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나?ㅋ)


 

 산자락에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봉우리는 가려져있고 그 앞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강아지풀들은 바람 부는 방향대로 휘날리며 금빛을 내뿜고 구멍이 뽕뽕 뚫려 거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현무암 돌담 사이로 보는 이 광경들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데 비 오는 날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뷰가 아닐까 싶어

 

 

 놀멍 쉬멍 걷다 보니 드디어 나타난 빛의 벙커 안내표지


 

 잔뜩 껴있는 안개 덕분에 더 푸르러 보이는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보이는 빛의 벙커 X 배너에도 물방울이 송골송골~


 

 간단히 이 벙커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KT가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던 곳으로 약 900평 면적을 가진 철근 콘크리트 구조지만 국가 기간 시설이라 그 위에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산자락처럼 보이게 만들어 벙커의 존재를 철저히 숨겨두다가 더 이상 사용할 일이 없어 버려져 있던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거지


 

 연중 16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할 뿐만 아니라 기압차에 의한 공기 순환방식으로 항상 쾌적한 온도가 유지된다니 비오는 날 이보다 완벽한 장소는 없겠지?!
입장료는 15,000원이고 할인되는 쿠폰이나 사이트도 없지만 입장하는 순간 그 돈이 아깝지 않더라고


 

 900평이나 되는 넓은 전시 공간의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쾌적함에 또 한 번 놀라고, 사방에 쏘아대는 빔으로 벽 이곳저곳에 작품들이 펼쳐지는데 마치 내가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어 또 한 번 놀라


 

 음악에 맞춰 바닥과 벽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들을 보다 보면 미디어 아트의 매력에 흠뻑 빠짐


 

 내겐 조금 생소한 오스트리아 출신 예술가인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들은 조금 괴기스럽긴 하지만 건축가이기도 해서 그런지 그림 속에 건물들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어 (실제 오스트리아 빈에 바서가 지었던 건물과 비슷한 그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

 

 하지만 메인 스테이지는 '구스타프 클림트' (그대를 보러 비를 뚫고 왔어요!!)


 

 입장하기 전에 배경 설명을 꼼꼼히 읽었더니 secessoion(빈 분리파의 상징 제체시온) 포스터도 눈에 들어오더라고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한 번은 대각선 자리에서 감상하고, 또 한 번은 벽 정면을 바라보고 감상을 했는데 느낌이 사뭇 달라!!

 

 

 작품을 감상하며 중간중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 모습을 찍어 봤는데 얼굴 위에 그림이 지나가며 얼굴을 얼룩덜룩하게 만들어 굴욕 사진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여기선 뒷모습 사진을 찍는 센스 장착


 

 전시 감상을 마치고 기프트샵 앞 화장실을 가는 길에 2017년도에 이 벙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아미엑스 AMIEX가 벙커를 방문하게 되었고 1년간의 작업을 거쳐 2018년 11월에 오픈을 하게 된 과정을 담은 영상이 나오는데 엄마가 화장실 간 사이에 조용히 그 영상을 감상했어


 

 빛의 벙커 로고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로고라고 하니 더 특별해 보이고 막 그러네


 

 2012년 남프랑스 지역에 폐 채석장을 개조해 만든 '빛의 채석장'과 2018년 파리 11구의 낡은 철제 주조공장을 개조한 '빛의 아틀리에' 이후 세 번째 시리즈인 '빛의 벙커'


 

 액자에 걸린 그림을 정적으로 감상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알려준 미디어 아트이기도 했지만 프랑스 외 첫 전시라는 희귀성 만으로도 충분히 방문 가치가 있던 '빛의 벙커' 비가 와서 간거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


 

 약 2시간 동안 전시를 감상하고 나왔지만 여전히 안개가 잔뜩 껴서 희뿌연 하늘


 

 비 오는 날이 쥐약인 곱슬머리라 사자같이 부스스한 머리카락 휘날리며 인증 사진을 한장 남겨봄


 

 귀여움 뽀작 앙증맞게 브이 표시를 하는 쪼꼬미들

 
 
  SPOT 3_Saturday Island (세러데이 아일랜드)

 

 예약한 숙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가보니 숙소 근처 맛집과 카페를 포스팅해놨길래 빛의 벙커에서 숙소로 가는 동선에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세러데이 아일랜드"
옷 브랜드 '써스데이 아일랜드' 짝퉁 같은 가게 이름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는데, 택시에서 내려보니 2층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외관과 나뭇조각에 로프를 묶어놓은 표지판에서부터 썸띵 스페셜함이 풀풀

 

 

 해리포터가 하늘을 날다가 잠시 내려놓은 것 같은 빗자루도 무심한 듯 세워져 있는데 그 옆에 묵직한 나무토막으로 되어 있는 문고리를 힘세게 잡아당기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짐


 

 건물 크기에 비해 살짝 작은 문을 통과하면 왼쪽엔 초록색 벽과 인테리어 소품이, 바닥엔 양탄자가, 정면엔 오픈 키친과 계산대가 있어

 

 

 여긴 곳곳이 포토 스팟인데 저녁시간 보다 살짝 일찍 갔더니 사람들이 때마침 싹 빠져준 덕분에 가게를 통째로 전세낸 듯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셔터를 눌러댐

 

 

 그릇을 올려두는 나무 판부터 테이블 위 촛대, 벽에 걸어둔 그림, 조명, 창밖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


 

 사슴뿔같이 나무들을 뒤엉켜 만들어 놓은 조명까지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 신경을 쓴 게 보여


 

 투박한 나무에 끈으로 매달아 놓은 메뉴판을 열어보면 메뉴가 딱 4개가 있어 맛집에 가면 메뉴가 몇 개 없잖아 메뉴가 적다는 건 그만큼 이 음식들에 자부심이 있다는 거

 

 주인장님의 그 자신감을 믿고 몸에 좋은 전복이 통 크게 들어가 있는 '전복리조또'와 딱새우가 들어간 '시칠리아 파스타'를 주문했어

음식이 나오자 마자 요리조리 사진을 찍느라 음식에 손을 안 대고 있는 내게 "음식 식어요~ 따끈할 때 드세요~"라고 말씀해주시는 친절한 직원분ㅋㅋㅋ


 

 인테리어에만 심혈을 기울여 음식 맛은 별로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리조또와 파스타를 입에 넣는 순간 그것은 기우였단 걸 알 수 있었지

전복은 질기지도 않고 새삼 부드러웠고,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시칠리아 파스타라고 해서 너무 짤까 봐 걱정했지만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정도라 파스타를 돌돌 말아 눈가루처럼 뿌려져있는 치즈를 찍어 먹으면 절로 동공이 커지며 저절로 엄지가 척!!!! @o@ b

맛있는 음식에 기분이 더 좋아져서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추가 주문함


화장실 인테리어까지 놓치지 않았던 세러데이 아일랜드!!!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엄마가 계산을 하셨는데 직원분이 모녀가 같이 여행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다고 말씀해주셨다기에 엄마도 직원분께 예쁘다고 칭찬했다는 훈훈한 얘기를 들으며 커피 수혈하러 고고~33
 

 
  SPOT 4_카페 한라산

 

 회덮밥 먹고 전시회를 보고 나서 바로 저녁을 먹는 코스라 하루 종일 카페인 충전을 못 했던 거 있지? 근데 저녁을 먹고 나오니 7시가 다 되었는데 세러데이 아일랜드 근처에서 가려고 했던 카페 대부분이 8시쯤 문을 닫는거야

그래서 최대한 가까운 곳중에서 늦게 문을 닫는 곳을 써치하다가 9시까지 운영한다는 '카페 한라산'으로 갔어

 

 점심때 만큼이나 저녁도 배불리 먹어서 소화시킬 겸 해안 도로를 걸어갔지 (중간에 농협 들려서 숙소에서 먹을 과자와 맥주도 겟겟)


 

 마감시간이 늦는다는 이유로 찾아간 카페 한라산
짙게 낀 구름 때문에 노을이 얇게 깔린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카페로 들어갔어

 

 약간 허름한 주택을 개조한 카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커다랗고 뽀얀 자태를 뽐내는 카라반

 

 

 내부로 들어가니 나만 알고 싶은 예쁘고 조용한 장소더라

 

 큰 유리 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조망도, 곳곳에 식물들로 꾸며놓은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었고

 

 창가 쪽 자리에 TV가 한 대 있는데 브라운관이 뻥 뚫려 있어서 바깥에서 얼굴만 들이대면 바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시전 가능


 

 주택 두 채 사이는 알전구로 예쁘게 꾸며놨어
둘 다 카페 한라산 거라고 하시길래 계산대에서 주문 먼저 하고 옆 건물로 넘어갔더니

 

 

 와우~ 여기도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야!! 폭우와 강풍 때문에 제주도에 사람들이 안 왔나 봐~ 이게 웬 횡재!!

 

 인테리어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화창한 날의 주말이었으면 프레임에 사람 하나 안 걸리고 이렇게 여유롭게 사진 찍는 건 상상도 못했을듯

 

 

 자리가 너무 많아서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 바다가 보이는 널찍한 자리에 자리를 잡았지롱

근데 거울 오른쪽 옆에 보이는 게 뭐로 보여? 난 처음에 촛대인줄 알았거든?


 

 정답은 문고리!! 완전 기발한 인테리어지? 이런 문짝을 뉘어 탁자처럼 만들고 문짝에 있는 홈에 조그마한 돌들을 채워 놓은 거야


 

 여기 주인장의 인테리어 센스에 또 한 번 감탄하며 구좌읍의 명물 '당근 케이크'와 커피를 여유롭게 즐겼어
 


  SPOT 5_Hado 36 (하도 36)

 

 커피를 여유롭게 음미하고 나오니 밖이 제법 어두워져 있었고 카페 한라산이랑 하도 36의 거리가 많이 멀지는 않았지만 걷기엔 좀 위험할 것 같아 카카오 택시를 부르니 바로 달려와주셨어! 짧은 거리라 안 오시면 어쩌나 했거든!

하도 36 사장님이 체크인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달라고 하셨던게 생각나서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5분 후에 도착한다는 문자를 남겼고 정확히 5분 후에 도착!!

 

 

 카페테리아에 들어갔더니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사장님~ 지켜야 할 지침에 대해 안내를 받은 뒤 방 키를 건네받았고 조식을 먹을 거냐는 질문에 조식은 얼마냐고 여쭤보니 방값에 포함되어 있단다!!! 오호라~~ 그럼 저희는 조식 먹고 갈게요!!!  (8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되니 그 사이에 내려오라 시니 방에 들어가자마자 알람은 친히 9시로 맞춰둠)

 

 

 문을 열고 객실을 보니 WOW 깨끗하고 콤팩트 하면서 TV, 미니 냉장고, 공기 청정기, 에어컨, 휴지통, 드라이기, 전신 거울, 수건까지 있을 건 다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 펼쳐짐


 

 팔각형 거울을 중심으로 회색 톤으로 꾸며진 화장실은 모던하면서 깨끗했어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물론 일회용 스펀지까지 구비 완료!)

 

 

 비가 와서 갔던 빛의 벙커 전시회도, 숙소 근처라 갔던 세러데이 아일랜드도, 클로징 시간이 늦은 곳이라 갔던 카페 한라산도, 마음에 드는 숙소 중 유일하게 예약이 가능했던 곳이었던 하도 36까지~ 오늘은 하루 종일 반전 매력이 있는 그래서 매우 흡족한 하루였어!! 엄마도 좋아하셔서 너무 다행이었지^ㅡ^


 

 짐을 풀고 모던한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 뒤 침대 위에 누워 TV를 켰더니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수미와 이상민이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탁재훈 집에 놀러 가는 장면이 나오더라ㅋㅋㅋ 제주도 숙소에서 제주도에 놀러 온 연예인들을 구경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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