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받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긴 했지만 아직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도 없었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며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라는 문자도 받아본 적 없었던 내게 지난 일요일 저녁 청천벽력 같은 연락이 왔어... 팀원 중 한 명이 지난주에 저녁 식사를 한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우리 팀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재택근무를 하라는 팀장님의 문자를 받은 거야... 혹시... 야너도 코로나?
안 그래도 주말이 끝나가는 게 싫었는데 월요일 아침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날이 밝자마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갔는데 9시쯤 도착했음에도 줄이 상당히 길었어~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 사인을 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맛집 줄 서는 것도 아니고... 여태 경험했던 줄 서기 행렬 중 가장 똥줄 타고 힘든 기다림의 시간이었지 (끝이 보인다 싶으면 또 줄이 보이고, 이제는 끝인가 보다 싶으면 지금까지 섰던 만큼의 사람들이 또 보이고...ㅜㅠ)
코로나 검사를 처음 받아보는 나로썬 '뇌가 뚫리는 느낌이다'라는 격한 표현부터 '와사비 먹을 때처럼 코끝이 찡하다'는 후기를 듣고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뙤약볕에 3시간 정도 서있잖아? 와사비 한 숟가락을 퍼먹어도 좋으니 한시라도 빨리 검사받고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만 들어ㅋㅋㅋ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검사를 호다닥 받고 집에 왔어!! ㅜㅜ
선별 진료소 의료진들이 바삐 움직이며 상자를 옮기는 와중에 내 눈에 띈 'SD 바이오센서' 로고!! (며칠 전 공모주 청약을 한 회사의 로고와 이런 식으로 마주하게 될 줄 몰랐...@0@) SD바이오센서 는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현장진단의 토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이야
SD 바이오센서의 전신은 에스디인데 에스디는 1999년 설립돼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신속진단시약을 개발하다가 2009년 애보트에 인수 합병된 엘리어에 인수되면서 혈당사업부만 인적 분할해 2010년 에스디 바이오센서가 탄생했지
업계에선 2년 전만 하더라도 별 볼 일 없던 SD 바이오센서가 단숨에 세계 1등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는데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기 보름 전인 2020년 1월부터 진단키트를 개발하기 시작해 2월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를 받고 9월엔 세계 최초로 세계 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까지 따냈거든
2019년 729억 원에 불과했던 SD 바이오센서의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벌어진 2020년엔 1조 6,861억 원으로 23배가량 뛰었고,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7,382억 원으로 무려 492배나 점프했어
이 상승세는 올해 더 가팔라졌는데 2021년 1분기에만 매출 1조 1,791억 원, 영업이익 5,763억 원을 거두며 전년 총 매출/영업이익의 70%를 3개월 만에 달성하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SD 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과 비교해봐도 SD 바이오센서가 돋보적임)
이런 SD 바이오센서의 실적 급성장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STANDARD Q(신속 면역화학 진단)'라는 제품이 큰 공헌을 했는데 극소량의 검체를 이용해 의료현장에서 30분 내에 육안으로 질병의 유무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 키트야
2019년까지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은 8.7%에 불과했지만 WHO의 승인을 받으며 해외로 대량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Roche)와 대규모 공급계약(20.06~22.05)을 체결하며 2020년 83.7%(약 1조 4천억 원)으로 급증하는 것은 물론 올해 1분기에도 스탠다드Q 매출만 1조 원을 달성하며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섰지
하지만 SD 바이오센서의 핵심 사업인 '진단키트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공모가 거품 논란이 일면서 금융감독원 측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아 최종 공모가는 52,000원으로 확정됐어
지난주 7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일반인 대상 'SD 바이오센서' 공모 청약이 진행됐고 7월 16일에 상장 예정임
거품 논란으로 인한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SD 바이오센서 청약 인기가 시들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근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신규 확진자 증가로 청약 경쟁에 불이 붙었고 통합 경쟁률은 274대 1로 마감했어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했지만 SD바이오센서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84.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속진단 제품은 대부분 코로나 진단키트에서 발생했으니 코로나가 종식되면 SD 바이오센서 매출이 줄어들게 불 보듯 뻔하거든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진단용 의료기기 중 '체외진단기기'는 계속 성장하는 분야로 2013년 427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4.5%로 성장해 2022년에 1,2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SD 바이오센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글로벌 현장 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 중이라는 거
SD 바이오센서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와 tvN 토일 드라마 <빈센조>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톱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송중기를 모델로 선정했어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컨택트에 기반을 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커져 소득 격차는 벌어지고,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교육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어!! 국가별 의료격차에 따라 코로나로 입은 피해가 큰 나라의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잖아~ SD 바이오센서는 바로 이 격차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거리'에 중점을 두고 기업 광고를 제작했는데 자사의 신속진단키트로 전염의 확산을 줄여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줄이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우리는 거리를 줄입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이 건강할 수 있게"
"의료기술의 격차를 줄이고"
"기다림의 시간을 줄이고"
"결과의 오차를 줄이고"
"전염의 확산을 줄이고 (※세계 최초 COVID-19 진단키트 WHO 긴급 승인)"
"그래서,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줄이는 일"
"다시 세상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생명을 지키는 모든 시작"
"SD 바이오센서"
송중기가 광고 촬영장에서 아역 모델과 기념사진 찍은 것 같은데 이렇게 잘 나올 일이야?? ><
메시지도 광고 모델 선택도 탁월했던 SD 바이오센서의 기업 광고 풀버전 감상 GO GO ↓
단정한 외모와 신뢰 가득한 목소리로 에스디 바이오센서를 언급하는 송중기가 등장하는 이 광고의 음악은 영국 밴드 'Oasis'의 'Whatever'란 곡이야
오아시스에 대해서 몰라도 이 oasis 로고는 한 번쯤 보지 않았어?
1990년대 영국 록을 대표하는 브릿팝 밴드로 베이스의 '앤디 벨', 메인보컬의 '리암 갤러거', 기타 및 보컬의 '노엘 갤러거', 기타의 '겜 아처'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oasis 오아시스'
'갤러거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두 명인 거 보이지? 메인보컬인 리암 갤러거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노엘 갤러거 형제가 주축을 이뤘는데 oasis 해체의 가장 큰 원인도 갤러거 형제의 불화 때문이었다더군
oasis는 '90년대 비틀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제 2의 비틀즈'라 불리며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렸는데
실제로 오아시스의 많은 곡의 형태와 가사들이 비틀즈 곡의 많은 부분을 차용한 만큼 전례 없는 새로운 음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음악평론가 배철수는 "오아시스의 음악은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멜로디와 사운드, 리프 모든 것이 한번 들으면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노래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라고 평가했어
1994년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를 발매하는데 일주일에 8만 장 넘게 팔리며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데뷔 앨범'이란 영광스러운 타이틀도 얻었지
그해 12월, 1집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단독 싱글 'Whatever'를 발매하는데 영국 싱글차트에 50주 동안 머물며 오아시스 싱글 앨범 중 최장 기록했고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고 해
삼성생명 광고음악으로도 쓰였을 정도 ↓
2009년 밴드가 해체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Oasis'의 'Whatever' 풀버전 감상 GO GO ↓
------------------------------------------- 'Oasis' - 'whatever' 가사 -----------------------------------------
I'm free to be whatever I
Whatever I choose, and I'll sing the blues if I want
I'm free to say whatever I
Whatever I like, if it's wrong or right, it's alright
Always seems to me
You only see what people want you to see
How long's it gonna be
Before we get on the bus and cause no fuss
Get a grip on yourself, it don't cost much
Free to be whatever you
Whatever you say, if it comes my way, it's alright
You're free to be wherever you
Wherever you please, you can shoot the breeze if you want
It always seems to me
You only see what people want you to see
How long's it gonna be
Before we get on the bus and cause no fuss
Get a grip on yourself, it don't cost much
Free to be whatever I
Whatever I choose, and I'll sing the blues if I want
Here in my mind
You know you might find
Something that you
You thought you once knew
But now it's all gone
And you know it's no fun
Yeah, I know it's no fun
Oh, I know it's no fun
I'm free to be whatever I
Whatever I choose, and I'll sing the blues if I want
I'm free to be whatever I
Whatever I choose, and I'll sing the blues if I want
Whatever you do, whatever you say
I know it's alright
Whatever you do, whatever you say
I know it's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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