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광고 음악

광고음악 [테라 - 청정터널_공유 편] Moby - Extreme ways

by Soni_Gazi 2021. 2. 19.
반응형

 

수입맥주가 2년 연속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제 맥주가 이 틈새를 파고들어 맥주시장의 새로운 판을 짰어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의 시작으로 일본 맥주를 찾던 사람들이 국산 수제 맥주로 넘어가면서 18년도엔 7,830만 달러였던 일본 맥주 수입금액이 19년 3,975만 달러로 반토막 났고 20년도에도 감소 추세가 멈추지 않고 243만 달러까지 하락했거든

 

2차 세계대전 발발한 뒤 갈색 유리의 공급이 부족해지며 짙은 초록색 병을 쓰기 시작했고 하이네켄, 칭다오, 벡스, 필즈너 등 대부분의 수입 맥주 제조업체는 초록색 병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카스, 하이트, 오비라거, 클라우드 등 국산 대표 맥주들은 일부 성분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갈색병을 고집하고 있었는데 과감히 초록색 병을 들고 나타난 테라 TERRA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이름으로 청정지역 호주의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 탄산만을 100% 담았다는 것을 앞세워 2019년 시장에 등장했어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상승세를 타기 매우 적절한 시기였다고 봄)

 

청정 라거 콘셉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브랜드 컬러를 '그린'으로 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통일성 있게 적용했으며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한 BI를 개발하여 라벨 디자인에 녹여냈지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넣어 맥주병 속에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느낌을 시각화해 탄산이 많은 라거의 청량감을 표현했어

 

 

 

테라의 청정함을 전달하기 위해 하이트진로가 선택한 광고 모델은 공유

 

공유를 통해 '청정라거'를 비롯해 '리얼 탄산'과 '청정 맥아'를 강조하는 광고 포스터도 제작하고

 

브랜드 컬러를 초록색으로 통일하는 것의 일환으로 공유에게 말도 안 되는 초록색 셔츠와 넥타이까지 착장 시켰는데 또 공유는 말도 안 되게 그걸 소화해 버리네

 

공깨비인듯... 인간 카누인듯... 그냥 멋있는 공유

 

 

 

테라가 등장하며 애주가들 사이에 재미있는 소맥 네이밍이 생겨났는데 미국 전기차 회사를 연상시키는 이름이기도 한 '테라''참이슬'의 합성어인 '테슬라', 오비 맥주의 '카스''처음처럼'의 합친 '카스처럼',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섞은 '테진아'가 대표적이야

 

뭐랑 섞어먹든 네이밍도 찰떡, 맛도 찰떡인 '테라'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출시 이후 꾸준하게 판매가 늘었고 2020년 1분기엔 697만 상자를 팔아치우며 그동안 적자를 보였던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어

 

오비맥주의 2019년도 판매량은 4억 리터로 하이트진로보다 1.5억 리터 앞서고 있지만 전년대비 -6.9% 감소한 것과는 달리 하이트진로는 +8.0% 증가했는데 2018년 4분기 16.8%에 불과했던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2019년 4월 테라 출시 이후 24.6%로 급상승했고 2020년 상반기엔 3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며 맥주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의 권좌를 흔들고 있는 거지

출처: 이데일리, 2019년 기준 자료

 

 

 

여름 더위를 식히러 워터파크에 놀러 가면 튜브에 올라타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놀이기구를 연상시키듯 초록색 터널 한가운데에 서있던 공유는 터널 끝에서 휘몰아쳐 오는 물살을 피해 뛰어가고, 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어 보이는 터널 끝에서 그 물살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정면으로 응시하자 '온몸에 휘몰아치는 강력한 리얼 탄산 100%'라는 멘트가 나온다

이로써 공유가 서있던 그 초록색 터널은 테라 병맥주 안을 나타낸 것이었고 공유를 향해 무지막지하게 달려들던 물살은 테라를 마시면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리얼 탄산을 표현한 것이었음을 알 수있게 되지

 

청정라거 테라 광고 감상 go go ↓

 

2002년 발매된 'Moby'의 'Extreme ways'란 곡이야



영화 본 시리즈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의 OST로 쓰여서 매우 익숙한 노래지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모비는 9살에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록밴드에서 활동하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으로 전환하며 90년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이야

 

전 세계적으로 2천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 중 하나는 '동물권 운동가'라는데

 

제인 구달, 디카프리오 등 유명 인사들과 채식주의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목에 '평생 채식주의자'라는 문신을 했어

 

모비는 LA의 비건 레스토랑인 '리틀 파인'(2020년 7월에 현지 공장 기반 투자자들이 이 레스토랑을 인수함)을 경영할 때도 모든 수익금을 기부했고, 2018년 모든 수익금을 동물권 및 기타 자선 단체에 기부도 하고 장학금도 지원하며 동물 복지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기부 천사

 

 

 

근데 이분에 대해 자료를 찾는데 나탈리 포트만 사진이 계속 나오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 2019년도에 모비가 회고록 <Then It Fell Apart>를 출간했는데 20년 전 나탈리 포트만과 데이트를 했었다고 썼는데 나탈리 포트만은 그와 공연 후 몇 번 어울리긴 했지만 로맨틱한 데이트는커녕 자신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관심을 가진 나이 많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소름 끼치는 일이었다며 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어

 

뮤지션으로써 존경받을만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셨지만 나탈리 포트만 사건으로 그가 쌓은 업적을 희석시키는 건 아닌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만 좋아하는 걸로 결론 내림 쾅쾅쾅!!!

 

'Moby'의 'Extreme ways' 풀버전 감상하러 go go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