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It's Soni gazi!!!
3.1절이라 국기 게양은 했지만 연휴 마지막 날이라 우울했던 내 마음을 아는 듯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별다른 약속이 없던 난 이불 밖은 위험해를 몸소 시전하고 있었어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폰을 본 순간, 비를 유독 좋아하는 한 친구에게 내리는 비 구경하기 아주 좋은 카페가 있는데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왔고 좋은 구경이겠다 싶어 힘겹게 몸을 일으켰지
우선, 집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 가서 뜨끈한 국물과 면발 드링킹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출발!
네비에 <숲길따라>를 찍고 갔는데 강화도 초입 쪽에 있는 카페라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고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힘겹게 우리를 맞이해주는 대형 곰돌이
가격표를 보자~~ 아메리카노 5천 원 정도면 사악한 수준은 아님! 얼죽아인 나는 아아를 주문함 (내 친구는 뜨아를 주문하고 나서 나중에 얼음물을 요청해 나보다 500원 저렴하게 뜨아도 마시고 아아도 마신건 비밀🤫)
무지개 케이크도 팔고~ 당근 케이크도 팔고~ 마카롱도 팔고~ 컵 아이스크림도 팔고~ 점심 먹고 바로 와서 배가 안 고프기도 했지만 이렇게 종류가 중구난방 다양하다는 건 어떤 것도 특화된 맛은 아닐 거란 생각에 패스!!
<숲길따라> 카페 콘셉트에 맞게 깨알같이 숲 모양의 시계로 디피해 놓으셨어
주문을 하고 카페 내부를 살펴보니 비 오는 날인데도 사람이 꽤 많네
코로나 시국에 사람이 많이 밀집해 있으면 불안하기 마련인데 카페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수전을 설치해 놔서 화장실까지 가지 않아도 손에 묻은 세균 박멸 가능 (위생 점수 +1점)
카페가 넓고 층고도 높다 보니 실내 온도가 서늘했는데 수전 바로 옆에 포근한 담요가 배치되어 있길래 하나씩 들고 들어감
널찍널찍한 테이블 간격은 마음에 들었지만
숲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창가 앞자리는 이미 만석...😭
창가 자리에 앉으면 어떨지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 사진으로 담아봤는데 나무 뒤로 펼쳐진 뻘뷰ㅋㅋㅋ
이 날은 비가 대차게 와서 밖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화창한 날씨엔 밖에 있는 벤치 자리가 만석이겠지?
울창한 숲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아니었지만 아쉬운 대로 반대쪽 창가 자리에 앉았지
앙상한 나무를 보고 실망하긴 일러
데크 위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구경하는 맛이 있거든 (이거 보려고 강화도 카페까지 왔다고 내가)
투썸에서 본 것 같긴 하지만 실내 조명도 예쁨
심심풀이로 스도쿠를 푸는 아이들
스도쿠엔 취미가 없는 내가 음료 픽업을 자처했지
아아와 뜨아 등장!! 커피맛은 쏘쏘 했는데 피자와 마늘빵 같은 메뉴가 있어서 그런지 카페 안을 가득 채운 음식 냄새 때문에 내가 지금 카페에 온 건지 음식을 먹으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어 (음식 냄새 -1점)
창 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책장 넘기는 중
이곳이 스터디 카페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니었지만 나름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층고가 높아서인지 웅성웅성대는 소리 때문에 스도쿠 풀기도 책 읽기도 쉽지 않아 중도 포기
내 마음도 눈물이 콸콸콸ㅠㅠ
통창으로 뻥 뚫린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대화하긴 좋지만 책 읽기엔 살짝 무리가 있었던 강화도 카페 <숲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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