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정부는 생활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 컵과 일회용 빨대 사용을 규제했고 이를 어기는 사업주에겐 5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었어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퍼지자 정부에서도 일회용 컵의 실내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고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일회용'이란 단어가 어느새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하며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었지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마스크를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며 일회용컵 사용량은 규제정책이 있기 전보다 더 높이 치솟기 시작했어
실제로 쓰레기 처리 현장에 가보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코로나 이전보다 1.5~2배 정도 늘어났다고 하더라고 근데 플라스틱이 얼마나 유해한지 잘 모르겠다고? 플라스틱이 진짜 안 좋은 건 미세 플라스틱 때문이야
바닷물에 떠다니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치약, 세안제,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 속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알갱이와 의류 세탁과정 중 합성섬유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섬유 조각 등이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간 1차 미세 플라스틱과 육지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어 자외선, 파도, 해류 등에 의해 부서진 조각들을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내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은 주변의 유해 화학물질을 흡수하여 고농축 독성물질로 변하는데 플랑크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이를 먹고,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플랑크톤을 작은 물고기가 먹어 물고기 체내에 미세 플라스틱의 독성 물질이 축적되고 최종적으로 그걸 다시 사람이 먹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지
2018년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영국의 머지강과 어웰강에 이어 한국의 인천 해안과 낙동구 하구가 연안 바닷물 속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 2, 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까지 얻었지
2019년 WWF(세계 자연 기금)과 호주 뉴캐슬대학교의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간 미세 플라스틱 조각 2,000개를 섭취하는데 이는 약 5g 정도로 신용카드 한 장과 같다고 하니 충격적이지 않아?
2016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8백억~1천2백억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데 앞으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50년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거라니 암담하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 12월부터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제한했어
환경부는 국내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 가능한 좋은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위해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그걸 만드는 속도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게 문제... 그나마 희소식은 과학자들이 미생물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분해하거나, 폐플라스틱으로 옷을 만들거나 도로블록 등으로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거
그중 단연 독보적인 건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재생 섬유인데,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과 폐기물을 수거한 뒤 세척하고 파쇄 및 정제 과정을 거치면 합성섬유의 원료가 되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로 만들 수 있다 이 말씀!!
노스페이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1,080만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옷을 만들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큰 숫자를 보고 단편적으로 '플라스틱이 많이 쓰였네'라고 생각되지만 정확히 옷 하나를 만들 때 몇 개가 쓰였다는 건지 가늠이 돼?
플리스 한 벌을 만드는데 500ml 페트병이 50개 정도가 재사용된 거래
신민아의 '플라스틱으로 옷을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듣고 '어떻게 플라스틱으로 옷을 만들 수 있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노스페이스가 처음으로 플라스틱을 옷을 만들었다는 얘긴 줄 알았는데...
노스페이스보다 훨씬 이전인 1993년 업계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재가공해 플리스 제품을 완성한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있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브랜드가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르기까지 환경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왔는데 그중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이기도 하지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아침 뉴욕 타임스에 "Don't buy this jaket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의류제품 하나를 만들 때마다 환경 파괴가 되는데 블프 기간 동안 신중하게 생각하고 소비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광고 이후 매출이 더 상승하여 매출과 성공적인 브랜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례로 꼽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두 번 생각하세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기도 해
다시 노스페이스 광고 얘기로 돌아와 볼게
검정 옷을 입고 걷는 모습의 신민아가 등장하고 페트병 겉면에 형광 노란색으로 선이 표시돼
검은색 맨투맨티를 입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 신민아의 겉면에도 형광색 선이 그려지고 갑자기 신민아에게 흰색 플리스가 입혀져 있는데 흰색 플리스가 페트병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장면이야
현란한 스텝을 선보이며 춤솜씨를 뽐내는 신민아의 모습이 보이고 "1,080만 병 플라스틱, 옷이 되다"라는 멘트로 광고가 마무리돼
생글생글 웃으며 춤추는 모습마저 사랑스런 신민아가 나오는 노스페이스의 플라스틱 플리스 광고 풀버전 감상 go go ↓
귀여운 신민아가 등장한 노스페이스 광고음악은 'Amphibious Zoo Music'의 'Million Miles An Hour'이란 곡이야
'Amphibious Zoo Music'은 가수나 그룹 이름이 아닌 신선한 음악과 혁신에 대한 변함없는 감성을 지닌 최고의 프로덕션 라이브러리라고 소개하고 있어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있고 음악을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길래
이 홈페이지에서 Million Miles An Hour'를 검색해봤더니 음악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작곡가는 누구인지 음악 장르는 뭔지 설명을 볼 수 있더라고 ('Million Miles An Hour'는 '팝 펑크 레트로 소울 장르'며, '이 음악은 당신을 춤추게 만들 거예요'라는 소개글처럼 나 대신 신민아 언니가 춤을 추심ㅋㅋㅋ)
▶ 버튼을 누르면 해당 곡의 풀버전을 감상할 수 있게 해 놨어
'Amphibious Zoo Music'의 'Million Miles An Hour' 풀버전 감상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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