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Battery Day'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지난 15일(미국 시간) 브랜드 최초로 '파워 데이 Powe Day'를 개최했고 2030년까지 배터리 및 충전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한 폭스바겐
온라인으로 개최된 파워데이에서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와의 협업을 통해 2030년까지 유럽 6곳에 배터리 셀 공장을 세워 자체 생산 배터리를 늘릴 것이며 새로운 배터리셀은 각형(Prismatic)으로,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로 바꿔나갈 거란 계획을 밝혔어
최고의 배터리와 최고의 고객 경험을 위한 경쟁에서 장기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면서 말이지
2020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을 보면 5위 안에 한국 기업이 3개나 차지하고 있는 반면 노스볼트는 순위권에 있지도 않아
그럼에도 2019년 독일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설립하며 명실공히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사가 된 노스볼트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만들고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가 아닌 삼성 SDI나 도시바 등과 같은 각형 배터리를 만들고 있어
한국 기업이 배터리 산업에서는 선두기업이긴 하지만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인 폭스바겐그룹이 파우치형이 아닌 각형 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으니 파우치형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겐 악재일 수밖에
폭스바겐의 파워데이 여파로 LG화학은 전일대비 -7%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은 -5% 하락했어
특히 파우치형만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불리한 상황
국내 배터리 3사에게 전기차 플랫폼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규모로 배터리를 주문하기도 했던 폭스바겐은 원가절감과 투자 일정을 고려해 중국 배터리 장비업체와 주로 협력했었는데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만족스럽지 않아 작년부터 전략을 수정하며 스웨덴 업체인 노스볼트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했어
2030년까지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전기차의 80%에 노스볼트가 생산하는 새로운 배터리 셀을 도입한다는데 대체 노스볼트(Northvolt)가 뭐길래 LG화학의 창립 연도는 1947년, SK이노베이션은 1962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2016년 창립한 노스볼트는 신생아격인 업체가 어떻게 급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배터리 대량 생산 경험도 없는데 말이야
노스볼트 홈페이지의 회사연혁에 스웨덴 노스볼트 연구실에서 동양계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30명이 넘는 한국 및 일본인 엔지니어들이 노스볼트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게재해놨어 (업계에선 이 중 10명 이상이 LG화학 출신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노스볼트 설립 초인 2017년부터 꾸준히 이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더 재미있는 건 처음엔 노스볼트 현재 직원들의 대표적인 전 직장은 테슬라, 스카니아, 다임러, LG화학, 파나소닉, 스포티파이, 구글 등이라고 명시했다가 논란이 됐는지 나중엔 LG화학과 파나소닉은 슬쩍 지웠더라
노스볼트의 행태는 LG화학과 배터리 소송전을 펼쳤던 SK이노베이션을 떠오르게 했는데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년간 자사의 핵심인력을 빼갔으며 입사 시 핵심기술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정면으로 반박했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전쟁'으로 두 회사가 소송비용으로 4,000억 원 정도를 썼다는데 국내 기업들 소송전으로 미국 로펌들 배만 불리고 있는 슬픈 현실...
두 배터리사가 치열하게 전쟁을 하고 있는 와중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EV 화재 사고가 잇달아 터졌고 명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지만 현대차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를 포함한 8만 대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1조 원에 달하는 리콜 예상 비용에 대한 분담금 비율에 관심이 쏠렸어
양사 간 책임 공방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테슬라를 필두로 미친 듯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 때문인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분사 직전 법인)이 70%, 현대차가 30%를 부담하는 거로 합의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는데 SK이노베이션과도 배터리 전쟁이 마무리되었으면 해
폭스바겐 파워데이가 한국 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서두가 좀 길어졌는데... 전 세계에서 50만 대 가까이 팔릴 정도로 베스티 셀링 모델 중 하나인 소형 SUV 티록(T-Roc)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어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해 '티구안'을 통해 수입 SUV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연간 1만 대 판매를 달성했고,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 플래그십 SUV 투아렉'을 출시하는 등 타겟층 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는데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티록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티구안과 투아렉에 이어 폭스바겐이 수입 SUV의 대중화를 이끌어 가는데 새로운 모멘텀이 될 핵심 모델이라고 피력했지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친환경차가 대세인 지금 시점에 폭스바겐은 수입차의 대중화를 위한 전략 모델 중 하나라면서 디젤 모델만 내놓다니!! 국내에서 디젤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한 볼보의 행보와도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땡처리 시장으로 보는 거 아니냐며 폭스바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볼보 관련 포스팅도 참고해보아요↓)
폭스바겐은 소형 SUV 모델 티록의 홍보대사로 래퍼 '비와이'와 레드벨벳 '슬기'를 발탁했는데
비와이와 슬기는 당당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티록'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던 거 같아
사실 비와이는 <쇼미더머니> 우승자라 알고 있었지만 레드벨벳엔 얼굴 천재 아이린만 알았지 슬기는 잘 몰랐어
얼굴은 천재였으나 인성은 결코 좋지 않았던 아이린은 갑질 논란으로 이미지가 떡락하며 그간 그녀의 나쁜 행실에 대한 제보와 영상이 속출했는데 그중 기억 남는 건 '아이린이 괴롭히면 슬기가 구해줬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었어 (아이린에게 괴롭힘 당하던 팀원을 리더인 슬기가 챙겨주었고 그녀와 같이 프로그램 촬영을 했던 최현석 셰프는 그녀를 보며 SM은 인성교육도 잘 시키는 것 같다고 극찬했대)
폭스바겐이 뮤지션을 홍보대사로 뽑은 건 처음이 아니야~ 몇 년 전에 자이언티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광고 모델로도 쓰고 자이언티만의 느낌이 물씬 나는 광고음악도 선보였었지 (1타 2피 느낌...ㅋㅋㅋ) ↓
프로젝트 홍보가 주된 목적이었던 자이언티 편 광고와는 달리 신차 '티록'에 초점을 둔 광고라 티록의 모습이 자주 나와
'티록'이라는 모델명을 한국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시키기 위해 "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처럼 "놀랍도록, 새롭도록, '티'나도'록'" 너의 스타일을 만들어 줄 거라는 메시지를 15초 영상에 담은 티록 광고
더 뉴 티록 광고 풀버전 감상하러 go go ↓
티록 출시 기념으로 진행한 론칭 라이브에서 비와이와 슬기의 콜라보 무대와 함께 Born Confident 뮤비를 최초 공개함
뛰어난 랩핑 실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비와이와 파워풀한 슬기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Born Confident' 풀버전 감상하러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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