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영원히 공공재로 남아줬으면 하는 연예인 중 한 명인 정우성
유 퀴즈에 나왔던 말처럼 정말이지 '평생이 리즈시절인 배우'라고 해도 반박을 할 수가 없어
그런 그가 요즘 어느 때보다 TV 광고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그것도 엄청 경쟁이 치열한 시장의 제품 모델로 말이야
2017년부터 이미 증가 추세였던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이 확산되며 엄청난 호황기를 맞이했고 2025년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18년 대비 2.3배 증가한 407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어
백신 투약이 시작된 만큼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미 온라인 교육이 자리잡기 시작한 이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에듀테크 시장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비상의 와이즈캠프는 정우성을, 메가스터디의 엘리하이는 유재석을,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은 신동엽과 소이현을 모델로 기용했지
정우성은 유재석과 에듀테크 시장에 이어 비빔면 시장에서도 경쟁사 모델로 발탁이 되며 경쟁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는데 여름 시즌을 대비하며 정우성은 팔도 비빔면, 유재석은 농심 모델로 제작된 광고가 온에어 되고 있어 (여기에 오뚜기는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하며 비빔면 삼파전에 불을 지폈고)
매년 이맘때면 격돌을 벌이지만, 식품 업체들이 비빔면 광고에 대형 모델을 기용한 이유는 2020년 국내 비빔면 시장이 2014년 대비 두배인 1400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도 1500억 원을 예상할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거든~ 그중에서도 여름 시장의 강자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며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은 정우성으로 방어태세를 갖췄고,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오뚜기와 농심이 유재석과 백종원을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하고 있는 형국임
그런 정우성이 에듀테크와 비빔면에 이어 안마의자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니 안마의자 시장 상황이 궁금하지 않아? (아니 안마의자가 이렇게 고급스러울 일이냐고요 ><)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몰이 중이었던 추사랑과 추성훈을 비롯해 그의 아버지까지 3대가 바디프랜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5~6년 전만 하더라도 '안마의자 = 효도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터라수백 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안마의자의 타겟층이 노인세대로 국한되던 때도 있었어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집에서 건강 관리와 휴식을 취하고 싶은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에듀테크 시장이 그러했든 안마의자 시장 역시 코로나로 인해 호황기를 맞이했는데 안마의자 모델들도 한층 젊어지며 안마의자가 더 이상 노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거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약 5조 원 정도로 성장한 세계 안마의자 시장에서 20년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바디프랜드는 점유율 7.5%를 차지하며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4년 연속 1위에 올랐어 (참고로 아래 막대그래프는 2017년 매출 기준이라 8.1%라고 나와있음)
바디프랜드가 시장에 뛰어든 2007년만 하더라도 국내 시장규모는 200억 원에 머물고 있었고 대부분이 일본 브랜드였어 하지만 최근 5년간 6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고 디자인을 혁신한 결과 업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데 2019년 9,000억 원을 기록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피 튀기는 전쟁이 시작된 거야
코지마, 휴테크 등 안마의자 전문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한때 국내 시장점유율 80% 차지했던 바디프랜드는 2020년 기준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68% 점유율로 하락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부동의 1위임 (코웨이, SK 매직, 청호나이스, 교원 웰스 등 렌털업체들과 최근 에어컨 브랜드 캐리어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든 상태)
바디프랜드는 1위 굳히기 작전으로다가 2020년 K-POP 역사에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BTS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in BODYFRIEND란 콘셉트로 안마의자를 사용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냈어
또한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간 연구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는데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18년 1월부터 21년 1월까지 3년간 안마의자 관련 국내외 특허/실용신안 등록건수를 조사한 결과 바디프랜드가 75건으로 1위를 차지한 걸 보면 R&D 투자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아 (일본 기업 I사의 경우 50건)
그에 반해 휴테크는 '압도적 기술'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 19년 광고비로 110억 원을 쓰면서도 연구개발 비엔 고작 3억 원 정도만 투자했대!!!
이건 회사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인데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가 5년간 연구개발비에 600억 원을 투입한 것과도 아주 대조적이고, 2위 업체인 코지마의 경우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4%라고 하니 휴테크가 광고비 지출만큼은 압도적인 건 알겠네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3억 원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쓴다는 건 사실상 R&D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라는데... 음... 광고비에 비중을 크게 뒀던 휴테크도 21년에는 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니 지켜보겠어!!!
광고비를 어마어마하게 써서 그런가, 휴테크가 광고는 참 잘 만든 것 같아
정말 피곤한 날에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저녁도 스킵한 채 침대로 뛰어들어 시체처럼 누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을 안다는 듯 심해로 다이빙을 하는 사람의 모습과 함께 "중요한 결정이 많았던 하루, 100미터 심해로 퇴근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줘
심해에 내려가면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 고요함과 적막함이 찾아오는데 "어떤 소음도,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이곳, 휴테크에 왔습니다"라며 휴테크 의자에 앉으면 음파 진동 마사지로 근육 속까지 풀어주기 때문에심해에 내려가 있는 것처럼 소음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말하고 있어
평생이 리즈시절인 정우성이 등장하는 휴테크 안마의자 광고 심해 편 감상하러 go go ↓
휴테크 광고에 나오는 음악은 2012년 발매된 'Imagine Dragons'의 앨범 'Night Visions'에 수록된 'Demons'란 곡이야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인 이매진 드래곤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전에 포스팅했던 거 구경해보아요 ↓
'Demons'의 가사를 염두에 두고 광고 음악으로 쓴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가사를 찬찬히 보니 "이게 내 내면이야, 내 열기가 느껴지면, 내 눈을 들여다봐, 내 악마가 숨어있는 곳이야,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마, 이 안은 너무 어둡거든"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심해에 들어가면 매우 다크하고 악마가 숨어있는 곳 같아 보이니 휴테크 광고 음악으로는 찰떡인 거 같아
'Imagine Dragons'의 'Demons' 풀 버전 감상하러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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