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It's soni gazi!!
석가탄신일 휴무 하루 전, 이런 날은 집으로 그냥 가기 아쉬웠는데 언니가 저녁 사주겠다고 제안했고 혹여 언니 마음이 바뀔까 봐 퇴근하자마자 여의도로 잽싸게 날아감~~333
저번에도 더현대에 갔지만 안경 맞추고 가는 바람에 늦은 시간까지 주문을 받아준 에그슬럿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그래서 이번엔 다른데 들르지 않고 <수티 Sooty> 앞으로 돌격!!! 수많은 더현대서울 식품관의 맛집 중에서 수티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지
<수티 Sooty>는 '금돼지식당', '몽탄', '뜨락' 이렇게 3개 맛집이 합심해서 만든 음식점이라는 것만으로 구미가 당겼거든
약수역에 위치한 <금돼지식당>은 정용진과 BTS의 최애 삼겹살 맛집이고, 삼각지역에 위치한 <몽탄>은 짚불구이 소갈비 맛집이고, 청담동에 위치한 <뜨락>은 연예계에서도 미식가로 알려진 신동엽의 인생 안심 맛집이야~~ (여기 모두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맛집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CEO 분들 모두 경제지와 인터뷰한 기사들이 있더라ㅋㅋㅋ)
웨이팅이 길거라 예상했기에 파워 워킹을 하면서 '현대식품관' 어플로 미리 예약하려 했지만 여기에 수티는 없더라고... 직접 와서 웨이팅하라 이거죠?
발에 부스터 달고 Sooty 앞에 도착하니 대기줄 없어서 우리가 일빠!!! (흰색 타일의 간판도 예쁘넹)
메뉴는 간단해, 'Sooty Beef Steak'와 'Sooty Roast Chicken' 이렇게 두개인데 둘 다 먹어보고 싶어서 하나씩 시킴
멋지게 카드결재를 하는 언니에게 감사의 눈빛을 발사한 뒤 메뉴판 근처를 구경하다가 발견한 원산지 표시판을 보니 닭고기는 국내산인데 소고기 스테이크는 미국산이네?
매장 내에는 몽탄의 우대갈비, 뜨락의 숙성 안심, 금돼지식당의 본삼겹살을 판매하고 있었고 (가족 모임이 있었으면 몇개 사가도 좋았을 것 같지만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패스ㅜㅜ)
이 음식들과 어울려 마실 수 있는 내츄럴 와인도 다양한 종류가 비치되어 있더라
드디어 주문한 음식 등장!! >< (우리 왼쪽 테이블에도 여자 두분이 오셨는데 우리랑 똑같이 치킨 하나 스테이크 하나 주문 하셨더라고~ 이렇게 주문하는게 수티의 국룰인듯)
치킨 한마리를 통째로 오랜시간 일정한 온도에서 구워내 겉바속초를 구현한 'Sooty Roast Chicken (24,000원)'
고추장 소스도 같이 나오는데 로스팅한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부들부들한 치킨 살을 발라내다 보면 닭 안쪽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찹쌀밥!! 쫀득쫀득 맛있어
저온에서 30시간 조리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Sooty Beef Steak (25,000원)'
수티의 비프 스테이크는 기본적으로는 미디움 레어로 나오다 보니 고기 중간에 약간의 핏물이 보이는데 웰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문 전에 미리 얘기해야 하는 건 필수!!
스테이크 옆에 빵이 같이 나오는데 빵 맛도 그닥 특별하지 않았는데 스테이크와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
스테이크는 식기 전에 먼저 다 먹긴 했으나 언니랑 내가 적게 먹는 편은 아님에도 치킨 양은 줄지를 않는거야~ 때마침 우리랑 똑같은 메뉴를 시킨 옆자리 여자분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길래 그쪽 접시를 스윽 스캔했더니 그분들도 치킨은 반이상 남기셨더라ㅋㅋㅋㅋㅋ 여자 두명이선 스테이크와 치킨 한마리 통은 역시 좀 많아....
그래도 치킨 살을 끝까지 발라먹은 뒤 자리를 정리하고 나온 우리는 느끼함을 없애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몇시간 뒤에 잠자리에 들 시간이니 커피보다는 아이스크림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 선택한 <쎄띠엠므>
젤라또라 쫀득쫀득할 거란 예상과 달리 서걱서걱 거리는 식감에 초큼 실망했지만 치킨의 느끼함을 잡는데는 성공!!
코로나 시국이라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없었기에 가게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밖으로 나가니 깜깜해졌어
저번에는 보지 못했던 더현대서울 정문 앞에 있는 분수,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뜨문 뜨문 앉아있더라
조경도 고급진 더현대서울 (왼쪽은 내 A51로 찍은 사진, 오른쪽은 언니 S21로 찍은 사진)
이번에도 더현대서울 식품관만 보고와버렸네... 다음엔 꼭 더현대서울 실내 구경을 하고 말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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