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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광고 음악

광고음악 [크리스에프앤씨 팬텀 - 라이프 스포티 캐쥬얼_강소라 편] Scott - All for One

by Soni_Gazi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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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촬영장에서 숱한 모델들과 스타들을 봐왔을 슈스스(슈퍼 스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도 다시 태어나면 김사랑처럼 살아보고 싶다고 할 만큼 <나 혼자 산다>에서 비현실적인 일상 모습을 보여줬던 김사랑

 

<나 혼자 산다> 출연 계기를 물었더니 김사랑과 광고를 같이 찍었던 '다니엘 헤니'의 추천이 있었다는데

 

이 훈남 훈녀들, 길쭉한 자태만큼 기다란 골프채를 휘두르며 골프웨어 광고 모델이었더라고

 

스크린 골프의 대중화와 대중 골프장의 증가로로 골프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져 고가 스포츠라는 인식이 완화되며 최근 10년간 골프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했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규모와는 달리 골프웨어 시장은 최근 4조원에 육박하며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고 패션 기업들은 골프 인구를 잡기 위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야

 

 


한국 리서치의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 골프인구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2017년도 여성 골프웨어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66%를 차지했는데 이는 박세리를 보며 골프에 대한 꿈을 키워온 세리 키즈 세대인 박인비, 신지애를 비롯한 여성 골퍼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이 여성 골퍼들이 늘어나는데 일조 했다고 볼 수 있지

 

특히 몇달 전에는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에 이어 고진영 선수가 다섯 번째로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어

 

이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드라마에서도 여자들끼리 골프를 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주로 골프를 치는 사람은 비즈니스를 하는 남자들이고, 여자들은 남편을 따라 온 와이프의 모습으로 보여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걸 보면 골프웨어의 모델이 남자만 부각되는 것에서 여성 모델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변화하게 된 거지 골프가 남자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끝났단 얘기

 

김러브를 전면에 내세운 와이드 앵글(K2)’, 브리뤼시 걸프 웨어”라며 버터 두통은 때려 먹은 듯한 한예슬의 영어 발음이 귀에 콕 박히는 바람에 정작 브랜드 이름은 잘 들리지 않은 '힐크릭', 천만배우 이하늬를 기용한 ‘까스텔바쟉(형지)’, 

 

손담비가 모델인 ‘파사디’, 건강미가 넘치는 강소라를 내세운 팬텀(크리스에프앤씨)’, 명불허전 CF퀸 전지현을 모델로 한 '볼빅브이닷' (전에 말했잖아 전지현이 등장하면 그 업계는 빨간불 켜진거라고 말했던 것처럼 골프웨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건 전지현이 등장으로 반증이 되었어)

 

이하늬의 까스텔바쟉을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패션그룹 형지는 팝아트 기반으로 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을 2016년 인수하는데에 이어 다음달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길래 이 과자이름 스러운 브랜드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제복을 만든 프랑스 대표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1968년도에 만든 패션 브랜드더라고 (2015년도애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진행했었는데, 이것 역시 형지에서 초청했었다는 사실)

 

2015년 까스텔바쟉의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한 형지의 최병오 회장은 그 다음해인 2016년 별도 법인을 설립하여 전 세계 상표권을 가진 프랑스 PMJC까지 인수했어 (인수 전 PMJC 연간 라이선스 수익이 20억원이라던데 형지에서 작정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으니 라이선스 수익 금액도 커질거야) 팝아트에 기반을 두었으니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적일 수 밖에 없는 까스텔바쟉의 매출액은 법인 설립해엔 336억원에서 2018년엔 923억원으로 성장했어

 

형지가 까스텔바쟉을 인수한 것처럼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통째로 인수해버리는 성공적인 역인수 사례로 꼽히는 MCM과 휠라. 독일 브랜드 MCM의 경우 2005년 성주그룹이 인수한 뒤 미국 백화점과 중국 매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 우리 학교로 교환학생 왔던 중국 친구들이 많이 메고 다닐 정도로 유커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이었던 MCM) 600억 원 대 였던 매출이 2014년 5,900억 원 대로 대폭 증가했고,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휠라는 2003년 휠라 코리아가 본사를 인수한 뒤 2007년 글로벌 사업권을 넘겨받으며 인수 당시 1억 5,000만 달러의 적자 회사에서 2016년엔 9,671억 매출을 달성하며 급 성장했지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2015년 이후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휠라가 '디스럽터2' 출시로 어글리 슈즈 열풍을 선도하며 전 세계 1,000만족 판매 실적을 낸 것은 물론,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 '풋 웨어 뉴스'가 뽑은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며 인지도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2조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야

 

강소라를 모델로 발탁한 팬텀은 1998년 설립된 토종 패션기업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브랜드로 1999년 미국 골프웨어 '핑 PING'을 시작으로 '팬텀 PANTOM', 일본의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PEARLY GATES'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상표권을 보유한 명실공히 골프웨어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어

 

국내 골프웨어 업계 매출 1위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는 2017년도 기준 2,8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0% 증가했고, 브랜드별 매출을 보면 파리게이츠, 팬텀, 핑 순이긴 하지만 세 브랜드에서 균형있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크리스F&C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는 니치마켓인 초고가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8년도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를 런칭하며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어

'세인트 앤드류스'를 검색해보면 '골프의 성지, 100대 골프 파라다이스, 골프의 발상지' 등의 멘트가 보이는데, 영국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있는 도시로 600년 전통의 세계 최고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는 골프의 발상지래

세인트 앤드류스는 하이앤드 브랜드답게 그 안에서도 럭셔리한 프레스티지 라인인 '블랙 라벨'과 베이직하면서 스포티한 라인인 '화이트 라벨' 두가지 라인으로 구분했다네 (조니워커의 블랙라벨, 블루라벨 같은 느낌이지)

 

또한 크리스에프앤씨는 KLPGA, KPGA 선수들을 후원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2018년부터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골프 산업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도 하며 국내 골프웨어 업계 1위 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아무래도 토종 브랜드이다 보니 이하늬나 한예슬, 손담비 처럼 이국적인 느낌의 모델보다는 동양적이면서 한국인다운 미를 가지고 있는 강소라를 선택한게 아닌가 싶어

강소라의 팬텀 광고부터 감상 해보자고↓

 

근데 '라이프' '스포티' '캐주얼' 이 세단어를 연이어 붙여놓긴 했으나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건지 와닿지 않은데 강소라가 치마를 팔랑거리며 길을 걷고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담아낸 광고를 보고있자니 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골프웨어 시장과 브랜드 얘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보니 먼 길을 돌아왔는데 건강미 넘치는 강소라가 등장하는 팬텀의 광고음악은 'Scott'의 'All for One'이라는 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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